9개월에 접어든 우리 은유를 위해 핑거푸드나 간식으로 뭐 줄게 없을까 검색하던 중,
집에서 직접 치즈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레몬즙 한 개와 우유 한 병 그리고 면보만 있으면 된다.
나는 실패할지도 몰라 우선 유기농 우유 반 병만 해봤다.
일단 우유가 끓으면 불을 줄이고 짜놓은 레몬즙을 넣는다.
어느 정도 덩어리가 몽글몽글 생기면 불을 끄고 면보에 물기를 쫙 뺀다.
아기가 손으로 집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고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굳히면 된다,
500미리로 만든 결과물에 에게게~ 고작 엄지손톱만한 동글동글 치즈가 열두 개밖에 안나온다.(사진에는 은유가 먹고 남은 것만 있다.) 유기농 우유 900미리가 4700원, 레몬 한 개에 700원. 난 절반만 썼으니 2700원 짜리 최고급 프리미엄 치즈다..
그래도 우리 은유가 좋아하니 돈 들이고 정성 들인 보람이 있네~ㅋㅋ 줄 때마다 받아 먹어서 네 개나 줬더니 네 개째는 퉤퉤하면서 뱉는다. 아마 레몬의 신맛이 강해서 그런가 보다. 하루에 한두개 정도 주면 될 것 같다.
은유와 요즘 자주 가는 곳은 용산도서관과 함께 남산이다. 용산도서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ㅋㅋ 이 엘리베이터는 도서관 가는 사람보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지역주민들이 훨씬 더 많다..) 5층까지 올라간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인도에서 같은 빌라에 사는 뻥튀기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끙끙대며 분수대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아래 사진은 생활체육시설이 있는 곳 벤치에서 은유랑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면 엄청 키가 큰 나무들이 하늘을 덮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마침 은유와 산책을 간 날, 시원하게 분수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신기했는지 은유가 유심히 쳐다본다. 보는 것으로도 얼마나 시원했던지 우린 한참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 집 앞에는 용산도서관이 있다~
거의 매일 들락날락하는 곳이다.
은유는 장난감보다 책 빠는 것이 더 좋은가 보다~ 맛있나??
조금 더 가면 더 큰 남산도서관도 있지만 어린이실은 용산도서관이 훨씬 잘 되어 있다.
남산도서관은 어린이책이 거의 없다.
용산도서관 2층에 어린이실은 신규도서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 주변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영어책도 많다. 지난번엔 영어책을 한 권 빌려와서 읽어줬더니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꼬맹이도 이게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아는 걸까..ㅋㅋ 신기하다.
어린이실 안에는 우리 은유처럼 어린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모유수유도 할 수 있는 유아실도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실에서 잠깐 책을 읽어주려고 은유를 데리고 와서 잠깐 앉히고 책을 집으려고 일어서는 순간, 은유가 균형을 잃고 그대로 곤두박질했다.. 얼마나 크게 울던지.. 밖에 있던 사서가 놀래서 들어와본다. 괜찮냐고.. 멋쩍은 초보 엄마, 머리를 긁적인다.. 에궁 미안해 은유야~~~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책과 놀고 책과 이야기하고 책을 듣는 아이들은 커서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아직 초보 엄마라서 특별히 교육관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책과 친하게 해주고 싶다. 책에는 미처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다 알려주고 보여줄 수 없는 것들도 책이 대신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은유가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창조적인 아이로 자랐음 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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